선마요화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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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마요화첩 

CoC 1:1 동양풍 타이만 시나리오집

 

 

다섯 하늘 아래서 너를 그리다.

 

 

w. 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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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A5 소프트 커버｜무선 제본｜상, 하권 구성｜전면, 책등 샴페인 골드박

상권 230P, 하권 264P｜권별 특전 책갈피 (홀로그램박)｜동시 구매 특전 엽서(은박)

북케이스 선택 구매(은박)｜풀옵션 구매시 특전 맵포스터｜구매자 전원 PD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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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특전은 1, 2쇄 구매자에게만 해당됩니다.

3쇄 이후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A5 소프트 커버｜무선 제본｜상, 하권 구성｜전면, 책등 샴페인 골드박 

 상권 230P, 하권 264P｜권별 특전 책갈피 (홀로그램박)｜북케이스 선택 구매(은박)｜구매자 전원 PDF 제공 

 

 

상권

들어가기 전에｜월드세팅 '동방의 나라'｜수연담｜엽몽담

 

 

하권

용화담｜선사담｜연리담｜후기

 

 

가격

상권｜27000원

하권｜27000원

상하권 동시구매｜51500원

북케이스(별도)｜10000원

배송비｜4500원

 

※북케이스는 최소 수량 150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최소 수량에 미달될 경우 판매가 취소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입금 메일을 통해 해당 내용을 따로 고지드릴 예정입니다. 

 

@gigagenie_commi, 1,2쇄 풀옵션 구매자에게 동봉된 포스터 이미지입니다. 

 

 

구매 안내

 이후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경우 개별 판매되거나(드라이브 스루) 재쇄가 예정될 수 있습니다.

구매와 관련된 문의는 일괄적으로 계정 DM을 통해 받습니다. (@ARCthulhu)

구매 후 최소 3주간 교환, 중고 판매가 금지됩니다.

이후 시나리오집의 중고 판매는 허용되나, 프리미엄 가격의 판매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구매자에게 증여되는 PDF본의 경우 입력하신 메일로 제공합니다.

제공된 PDF는 서적 재판매 시 양도 후 삭제를 원칙으로 합니다.

COC룰의 통신판매 특성 상 1쇄 당 최대 판매 부수는 200부로 제한됩니다.

판매된 시나리오의 키퍼링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일을 엄금합니다.

 

 

통신 판매 안내

 
1. 수요조사
2. 통신 판매 폼 작성
3. 입금자 및 구매 수량 확인 후 메일 발송
4.  24시간 내 입금 확인
5. 제작 및 배송
6. 교환 후 재고 판매(파본 문의는 도착 3일 이내로 부탁드립니다)

재고 판매만 진행될 경우 2~3일, 3쇄를 포함 북케이스 제작이 이뤄진다면 아마 3~4주 정도 기간이 소요될 거에요!

부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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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 시나리오

 

 

Designed by @opwop

분류: 레일로드
인원: 1:1
배경: 동양 창작 세계관
플레이타임: 약 7시간

 

2021. 02. 20 까지 공개 배포 중입니다.  

상세한 인포메이션은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붉은색의 가마가 희게 쌓인 눈 위를 가로지릅니다. 검은 기와가 덮인 처마 곳곳에 걸린 홍등이 새 신부를 맞이하고 있으나, 이 넓디넓은 백야(白夜)궁의 궁인 중 어느 하나 당신을 반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털썩, 가마는 신수 백택이 기거하는 신궁의 문 앞에 놓인 채 몇 각이나, 몇 시진이나 방치됩니다. 약 석 달 전부터 매일 같이 새로운 제물을 요구하는, ‘잘난’ 신수님께서는 신부를 맞이할 생각이 없으신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얼어붙은 땅에서 피어오르는 한기가 점차 당신의 발을, 손을 얼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나라의 수호자이자 미쳐버린 신수, 백택의 분노를 재우기 위해 바쳐진 아흔일곱 번째 신부입니다.

 

‘백야궁에 바쳐진 신부는 돌아오지 않는다.’

 

모두가 그렇게 이야기하던가요. 그야 얼어 죽는다면 돌아갈 길이 없기는 하겠습니다. 하늘에서는 여전히 눈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적 속에, 눈이 가마의 지붕 위로 쌓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에게는 이 위를 하얗게 도배한 눈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희게 펼쳐진 설원이 아름답다는 교윤국, 신수 응룡과 백택이 인간들을 보살펴 풍요롭다는 교윤국…. 이 나라에 해가 뜨지 않은지 장장 석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나 남은 신수, 백택은 제 마음에 드는 신부를 찾아오면 해를 띄워주겠다 공언했지만, 글쎄요. 당신은 종종 생각합니다. 아니, 모두가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끝없이 내리는 눈이, 끝나지 않는 혹한이, 언젠가 이 땅의 모든 것들을 뒤덮고 얼려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얼굴 위로 드리운 얇은 면사(面紗)는 추위를 막아주지 못합니다. 당신은 겨우 동사하려 이곳에 제 발을 들인 것이 아닙니다. 참다못한 당신이 승교의 발을 걷고 머리를 밖으로 빼냈을 때,

 

…크릉.

 

전면에서 커다란 짐승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하얗게 내리는 눈발이 ‘유린전(殿)’의 명패 아래로 나풀나풀 떨어지고…. 마침내 전신에 백색의 털을 두른 사자의 콧잔등에 내려앉습니다. 아니, 사자 따위가 아닙니다. 침상 하나 만한 커다란 몸체, 그 몸에 수놓아진 별과 같은 여덟 개의 눈, 그리고…, 저 커다란 아귀에 문 사람의 머리와 그 피로 칠갑을 한 앞발까지.

섬뜩한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저 짐승이야말로 이 나라를 세웠다는 영물, 하늘 아래 하나뿐이라는 신수, ‘백택’이 틀림없었습니다.

 

 

 

 

엽몽담

Designed by @opwop

분류: 레일로드
인원: 1:1
배경: 동양 창작 세계관
플레이타임: 약 8시간

 

2021. 03. 02 까지 공개 배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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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 20년, 불길이 태격(太檄)궁에 번져듭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이 흉흉히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몸집을 불립니다. 강하게 분 바람 한 토막에 몽유국의 자랑이라던 숲과 들이 한 줌 재로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따금 튀는 불똥이 도망치는 궁인들과 관리들의 소매며 치맛자락에 흔적을 남기고, 만년이나 이 제국의 영광을 지켜왔다던 태격궁의 기둥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제 몸을 무너트리니, 이 불길이 꺼트리지 못할 영화(榮華)는 없을 것만 같습니다.

불을 틈 타 궁궐의 깊숙한 곳까지 들이닥친 사병들은 오랜 세월 이 땅을 다스린 영명제의 깃발을 모조리 뽑아 땅에 던져버리고, 그 위로 까맣게 덮인 발자국이 한 시대의 종말을 소리 없이 알립니다. 벽과 바닥에 깊이 스민 피비린내와 시체가 타며 내는 역한 냄새는 한데 어우러져 이 세계에 다시없을 아비규환의 장면을 연출합니다.

여기저기서 칼과 창이 맞부딪히고, 말달리는 발굽 소리가, 보병들의 갑주가 내는 마찰음이 코앞까지 다가옵니다. 내원의 비빈들은 일찍이 살길을 도모하고 각자 도주를 시도했으나 그들의 생사를 알 수는 없습니다. 기실 다른 이를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황제의 총비라는 당신, 이 나라의 귀비는 이런 아수라장 가운데서도 도망칠 방법이 없으니까요.

무심코 당긴 손, 철그렁 소리가 나면 일찍이 이성을 상실한 혼군(昏君) 영명제가 볼품없이 몸을 떨며 당신의 어깨를 움켜잡습니다.

 

“이대로…, 이대로 놓아줄 수는 없다…! 아아, 귀비…! 귀비…!”

 

광인의 고함이 당신의 정신을 깨어 놓습니다. 문득 앞을 바라보던 찰나, 영명제는 당신이 달랠 겨를도 없이 피를 토해냅니다. 그의 배를 뚫고 지난 검날은 당신의 몸이 겨우 닿지 않을 거리에서 동작을 멈춥니다. 울컥, 한 움큼 토한 피가 바닥을 기던 소매를 적시고 나면 이다지도 초라한 모습으로 황제가 쓰러집니다.

탕! 팔에 묶인 쇠사슬이 끊어지면 당신은 자연스레 위를 올려다봅니다. 당신은 지금 피로 몸을 적신 칼의 주인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내려다보는 이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이 자야말로 암군을 끌어낸 영웅으로 시대에 기록될 위인이며, 몽유국에 하나뿐인 적통 후계자요 태자입니다. 그리고 지금, 칼을 손에서 놓고 당신의 앞에 기꺼이 무릎을 꿇은 그가, 손을 들어 당신의 낯 위로 튄 선혈을 지워냅니다.

타닥타닥 빨갛게 온 성을 물들인 불길 속에서, 그의 음성은 희미하나 무겁게만 들립니다. 촉광같이 흔들리는 그의 눈빛은, 오로지 당신만을 향하고 있습니다.

 

“… …귀비. 나의, 이 사람의 황후가 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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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레일로드
인원: 1:1
배경: 동양 창작 세계관
플레이타임: 약 8시간

 

2021. 03. 02 까지 공개 배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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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도 퇴짜를 맞은 당신을 향해 화병이 날아옵니다. 꽃병을 던진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의 소중한… 신부, KPC입니다. 이미 혼례까지 치른 마당에, 어쩜 손속을 전혀 두지 않는 건지. 화병은 거침없이 날아가 당신의 머리를 훅, 스치고 벽에 부딪힙니다. 한 자만 가까이 썼어도 와장창 깨져 피를 흘리는 건 저 자기(瓷器)가 아니라 PC의 머리였겠죠. 깨진 조각들이 바닥에 채 닿기도 전에 악독한 KPC의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이번에야말로 연을 끊어내겠다 마음을 먹었는지, KPC는 이를 꽉 물고 당신을 내쫓으려 합니다.

…여긴 당신과 그의 공동 침실인데 말입니다. 여기서 내쫓기면, 당신은 어디서 지내라는 걸까요? 머리가 아파져 옵니다. 이래서야 기껏 준비한 축제가 수포로 돌아가고 말 테니까요. 약 한 달 전, 결혼의 여신인 벽하원군(碧霞元君)이 당신을 찾아와 이야기했더랬죠. 두 사람이 혼인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길일(吉日)인 오늘, 반드시 강변에서 서로 영원한 애정을 약속해야 창하(滄河)에 도래할 화(禍)를 면할 수 있다고요.

그렇지만 이달, 두 사람의 사이는 돈독해지기는커녕 점점 멀어지고만 있습니다. 달래도 보고, 얼러도 보고, 심지어는 화도 내봤지만, KPC는 당신에게 마음을 돌리기는커녕 더욱 냉담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어두워진 낯빛에 시중을 들던 작은 요괴들이 어깨를 떱니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신세라니,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냐는 표정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열릴 불꽃 축제를 전담한 백 살 먹은 메기 요괴는 두려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자신의 계책이 실패해 주인인 PC가 더욱 화가 난다면 뒷감당을 어떻게 한담?

덜덜 떨던 메기는 생애 가장 큰 용기를 꺼내 KPC에게 다가갑니다. 당신은 속으로 실소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말도 듣지 않는 KPC에게 저 미물의 설득이 먹힌다고?

 

“KPC님, 제발 쇤네를 살려주십시오. PC님께서 특별히!

KPC님을 위해 축제를 준비하셨다니 가서 한 바퀴만 둘러보고 오시지요!”

 

넙데데한 얼굴에 눈만 반짝거리는 모습은 빈말이라도 귀엽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웬걸, KPC는 요괴의 말을 듣고 주저하기도 잠시, 선선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어요? 당신은 치솟는 분노에 몰래 이를 갑니다. 두고 보죠, KPC! 고작 메기 요괴에 하백인 당신, PC가 밀리다니요! 지금의 태도를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KPC가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주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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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레일로드
인원: 1:1
배경: 동양 창작 세계관
플레이타임: 약 7시간

 

2021. 03. 15 까지 공개 배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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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방금 튀긴 꽃빵입니다! 사 들고 가세요!”

 

시장은 오늘도 무척 소란스럽습니다. 한가로운 아낙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새로운 소식을 나누고, 어린 선인들은 인심 좋은 상인들에게 아양을 부려 남는 과일을 얻어먹고 있습니다. 이따금 하늘을 가로지르는 학들까지, 안연하기 짝이 없는 풍경입니다. 먹고 입는 데 부족함이 없으니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아 늘 즐거운 이곳, 낙원이라는 두 글자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오래도록 태평성대를 누리는 이곳은 아홉 겹의 하늘 중 가장 깊은 곳, 천계의 황궁이 자리하고 있는 월륜천(月輪天)입니다.

천지가 개벽한 이래 오계(五界)에는 크고 작은 재난이 닥쳤으나 그중에서도 신선들이 거주하는 이 천계만큼은 재난을 수월히 비껴 가 자연히 부귀하고 번성하여 만민이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당신, PC는 이 천계의 수많은 신선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공덕을 쌓은 자 중 하나로, 거리를 지나다 보면 누군가는 꼭 당신을 알아보고 인사를 올리고는 합니다. 오늘도 보세요, 당신을 알아본 아이 하나가 어머니의 다리 뒤로 숨어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군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은 아이와 함께 놀아줄 시간이 없습니다. PC는 오늘 오랜만에 PC의 스승인 남두성군(南斗星君)과 만나기로 하였으니까요. 남두성군은 수명의 길고 짧음을 관리하는 신선으로 예로부터 인망이 두텁고 성정이 후덕(厚德)하여 역시나 많은 존경을 받는 인물입니다. 평일의 그는 수명부를 관리하느라 바쁘니, 이렇게 한 번 시간을 내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한참이나 남두성군과 담소를 나눴을까요? 주점의 입구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당신의 하인이 어쩐 일인지 헐레벌떡 달려옵니다. 두 눈을 크게 뜬 것이, 금방이라도 눈알이 쏙 빠져 바닥을 구를 것만 같습니다. 경망스러운 하인을 질책하려던 찰나, 당신은 귓가에 들려오는 말들에 혼을 쏙 빼앗기고 맙니다.

 

“대인! 대인! KPC께서…! KPC께서 살아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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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레일로드
인원: 1:1
배경: 동양 창작 세계관
플레이타임: 약 7시간

 

무기한 공개 배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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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사공의 노가 물가에 잔잔한 파도를 밀어냅니다. 배가 선착장에 정박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달빛을 받은 수면은 생선의 비늘처럼 은색으로 빛을 내고 있습니다. KPC의 저택은 호수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수의 주인인 KPC는 수로를 집안에 까지 끌어 편히 오고갈 수 있게 하였는데, 이 때문에 KPC의 집안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PC는 하인의 안내를 받아 넓은 수상 가옥의 다리를 건넙니다. 이따금 치는 파도에도 암석 깊이 기둥을 박은 저택은 조금의 동요도 보이지 않습니다. 긴 복도를 가로지르다 보면 저택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KPC의 방에 도착합니다. KPC의 방문은 굳게 닫힌 상태로, 안에서는 말소리 한점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PC는 안쪽에서부터 비추는 촛불로 노랗게 물든 당길문의 고리에 손을 얹습니다. 차가운 금속이 촉각을 자극합니다. 문득, 당신은 발밑이 젖어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발 아래, 당신이 든 발의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피. 피입니다. 문틈으로… 피가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PC의 몸을 장악합니다. 힘을 주면 문은 매끄럽게 열립니다. 머리가 어지럽도록 퍼지는 피비린내에는 익숙한 체향이 섞여 있습니다. 당신 곁에 선 영노 역시, 경악하여 한 마디 말조차 내뱉지 못합니다. 발을 딛으면, 찰박이는 물소리가 함께 울립니다. 옅은 장막으로 가려진 KPC의 침실. 그곳에서부터 혈향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걸음을 멈춥니다.

장막을 거두어 냅니다.

앞을 봅니다.

 

그리고… 싸늘하게 늘어진 KPC의 시체와,

그것의 목덜미를 물고 있는 마물.

 

‘인어’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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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기간

21. 05. 26 ~ 21. 05. 29

 

수량 조기 달성 시 판매가 고지된 일정보다 일찍 마감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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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집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도하님(@an_doha48)께서,

내지의 편집 및 본문 구성은 유페님(@Yupe_design)께서,

본문의 교정 및 교열은 소금님(@SALT_proofread)께서,

표지에 사용된 캘리그라피는 남화정님(@namcalli)께서

 

도와주셨습니다! 

 

그외에도 일부 핸드아웃, 맵포스터, 세션카드 등을 맡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